지난 8월 부터 네이버 지식인 의료분야 답변의사로 위촉받고 활동 중 입니다.
처음으로 받은 질문이 이성과의 자연스러운 눈맞춤을 힘들어 하던 20대 남성의 질문이었습니다.
열심히 답변을 하고나니 좀 장황해진 감이 없지 않습니다.

전문가답변 

이성의 눈을 마주보고 자연스럽게 대화하기가 힘듭니다

                대한의사협회

이성과의 자연스러운 눈맞춤에 어려움을 갖고 계시는군요. 이러한 증상들도 다양한 방법의 치료를 통해 호전될 수 있습니다.


진단

호소하신 증상만으로는 정신과적 질환이 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특정한 사회적 상황을 지속적으로 두려워 하고 피하는 '사회 공포증' 혹은 '특정 공포증, 상황형'의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증상의 정도가 비합리적으로 너무 지나친 것은 아닌 것으로 생각되기에 질환의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됩니다. 본인에게 불안장애에 속하는 '사회 공포증' 혹은 '특정 공포증, 상황형'의 경향(trait)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원인

질문 속에 드러난 원인들을 먼저 찾아보겠습니다.

늘어난 체중과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체중 그 자체보다는 체중을 포함한 외모에 대해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그것이 자존감에 미치는 영향이 더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성과 눈을 맞추려 할 때 어떤 생각이 떠오르며, 눈맞춤을 실패했을 때 어떤 생각이 떠오르는지요. 이러한 생각들을 아는 것이 증상의 원인이 되는 잘못된 인지를 찾아가는데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이성친구들과의 접촉이 적었던 것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남녀공학이었던 초등학교 때에도 성정체성은 확립되어 있었지만, 지금 23세에 맺어가야 하는 이성관계와는 그 방식과 내용에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초등학교 때 이성친구들과 허물없이 이야기하던 것이 옛날 일로 느껴지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유전적으로 행동위축(behavioral inhibition)과 같은 공포증의 소인을 갖고 태어난 경우를 고려해 볼 수도 있습니다.

생물학적으로는 긴장, 불안과 관련되어 있는 혈관미주신경반사(vasovagal reflex)가 타인보다 강하게 반응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정신분석적으로는 허용되지 않는 무의식적 갈등에 대한 경고로 이러한 불안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제한된 정보로는 정확한 원인을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성장배경, 생활과 증상에 대한 더 많은 정보가 있을수록 더 정확한 원인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치료

다양한 치료적 접근이 가능합니다.

- 행동치료: 체계적 탈감작(systemic desensitization)을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불안을 일으키는 자극 중에서 약한 것에서부터 점차 강한 것에 노출시키는 것입니다. 소개팅에서 처음보는 이성과 만남 내내 자연스러운 눈맞춤을 하는 것을 가장 힘든 상황으로 설정한다면 처음은 가장 익숙한 이성과의 짧은 눈맞춤으로 시작하여 점차 수위를 높여 가는 것입니다. 이러한 노출 전에 각종 이완 기법을 습득하여 자극 앞에서 이완하도록 돕습니다.

반대로 증상의 정도, 자아의 강도 등에 따라 홍수법(flooding)이 사용될 수도 있습니다. 한번에 힘든 자극 앞에 나서게 하여 공포를 극복하게 하는 것으로 상상 또는 실제로 노출시켜 적용할 수 있습니다.

- 인지치료:자존감과 관련되어 스스로에 대한 잘못된 믿음, 혹은 상황을 사실과 다르게 인식하는 잘못된 인식구조(schema)가 있다면 그것을 교정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통찰정신치료: 눈을 맞추지 못하는 이유의 근본적인 이유를 찾아가는 것입니다. 통찰정신치료는 이를 적용하기 전에 정신치료의 적합도를 먼저 평가합니다. 정신치료를 통해 눈맞춤을 어렵게 하는 불안의 근원, 이차적 이득, 저항적 의미, 자극에 대처하는 보다 건강한 방법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 약물치료: 이성을 만날 때 불안, 긴장과 두근거림 등이 심하게 동반된다면 이를 감소하기 위해 벤조디아제핀, 프로프라놀롤 등의 약물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치료와 병행할 수 있는 실제적 제안(tip)들

흔히 과장되어 생각되지만, 외모도 자신의 자존감을 갖는데 중요한 요소인 것은 사실입니다. 살을 빼는 등 자신있는 외모를 만들어 가는 것도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남자와 여자의 차이, 여자의 심리분석 등을 다룬 책들도 경험부족으로 인해 저하되어 있는 자신감을 높여 줄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동호회 활동 등 직접적인 이성교제 외에 다른 목적으로 자연스럽게 이성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도 단계적 노출의 실제적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알아두세요!

위 답변은,

  1. 1. 질문자의 정보 참조 용도로 활용 가능하며, 정확한 개인 증상 파악은 의료 기관 내방을 통해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2. 2. 상담의사의 최종적인 의학적 소견을 나타낸 것이 아니며, 답변을 제공한 개인 및 사업자의 법률적 책임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3. 3. 시의적,물리적 환경에 따라 변경된 의학적 이견을 가질 수 있으며, 의학적 소견이 상이한 여러 의견을 모두 수렴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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