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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터가 심상치 않다. 많은 일들로 인하여 눌려있던 나에게 사귐은 그다지 다가오는 단어가 아니다. 나는 당장 응답을 들어야 할 일들이 산재해 있어요! 나는 지금‘5만번 응답받은 뮬러의 기도비밀’이 더 알고 싶다구요! 하지만 1월 도서로 정해졌기 때문에 한번은 읽어야 한다는 생각에 책을 펼쳤다.
책을 읽으면서 나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았다. 나는 기도에 대해서 얼마나 고민해 보았나? 기도를 배운적이 있는가? ‘기도’를 정의해 보라면 무엇이라 할 수 있나? 나의 기도생활은 어떤 상태일까? 나는 얼마나 기도응답을 받았는가? 이 책은 나에게 많은 답을 주었고, 답을 얻어갈 방법과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
내 마음 속에서는 성공하는 기도와 실패하는 기도를 둘로 나누어 놓고 보았던 것 같다. 내 생활속에 기도한대로 응답이 나타나는가를 중심으로 판단했었다. 실패하는 기도를 하기 싫어서(혹은 실패할 것이 불안해서) 나를 위한 기도를 잘 하지 못했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기도’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도제목을 가지고 하나님께 끊이지 않는 열심과 열정으로 매달리는 것이었다. 하나님이 들으실만한 내용이고 내가 열심을 다했으면 응답해 주실 것이라는 생각... 어떤 ‘대화나 사귐’보다는 큰 흐름과 원칙에 나의 기도가 거기에 속하면 기도가 이루어지고 하나님의 원칙에 어긋나면 자동 탈락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내 생활속에 일어나는 일이 하나님이 하신일임을 고백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을 기도라고 생각했다. 이것이 내가 아는 기도의 전부였다. 사실, 기도하면서도 기도의 대상이 되는 하나님께는 관심이 없었다.
기도에 대한 새로운 정의들을 보며 나의 작은 생각들, 그 너머를 보게 되었다. 기도를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통해 '하나님이 주시는 사랑'과 '하나님에 대한 사랑'으로 충만해 지는 과정으로 보았다. 하나님은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을 발견하기 원하시고 그 하나님으로 기뻐하길 원하신다. 하나님과의 애정 깊은 인격적인 만남이 기도의 핵심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므로 기도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시작하고 그 관계를 성장시키는 의식적인 노력임을 알게 되었다. 또한 우리에게 사귐이 지속되는 한 모든 행위가 기도임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책을 읽는 과정 가운데 성공과 실패의 개념에서 벗어나, 기도를 통한 하나님과의 더욱 깊은 사귐을 사모하게 되었다. 또한가지 중요한 것은, 기도를 하면서 내가 변화된다는 사실이다. 이제까지는 기도를 통해 다른 사람들을 움직이고, 하나님의 마음이 변하시기를 기대했었다. 하지만 기도는 조언을 구하는 태도로 나아가며 나의 생각을 바로잡아 가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사귐의 기도를 지속하면 하나님이 나의 존재의 근거가 되고, 그로인해 내적 안정감이 충만해진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닮아 하나님의 시각에서 생각하면 내 삶이 변화되고, 내 삶이 변화될 때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소망을 발견했다. 기도를 통해 내가 계속 변화하는 것이다. 기도의 참다운 성취는 하나님 앞에서 나를 발견하고 나를 맡겨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므로 기도하며 나아갈 때, 나 자신이 변화에 대한 용기, 인도하심에 대한 믿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함도 알게 되었다.
내가 가지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회개기도에 대해서도 놀라운 통찰을 보여준다. 회개는 자신의 책임과 죄의 결과를 회피하는 것이 아니다. (저자는 이를 용서매커니즘, 자판기 회개라고 부른다.) 회개기도는 자신을 변화시키고 속사람이 더욱 강성해 지기를 노력하는 요소가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니 진정한 회개 기도는 그러 할 수 밖에 없음을 깨닫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또한 다양한 기도의 방법을 알려준다. 사실 돌아보면 통성기도 외에는 모두 ‘약한기도’ ‘마음을 다하지 못하는 기도’ ‘간절하지 못한기도’로 알았던 내게 이것은 귀한 깨달음이었다. 언어를 뛰어넘는 침묵을 통한 하나님과의 관계를 사모하게 되었다. 사실 금식기도는 시도해본적도 별로 없고 하나님께 너무 사생결단의 의지로 나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회의적인 마음이 많았다. 그러나 이책을 통해 우리의 감각을 제어함으로써 영적인 맛에 대한 열망을 더 키워 가는 좋은 점과, 영적인 생활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해 주며 규칙적인 금식기도는 영적으로 늘 깨어있게 되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단문기도, 침묵기도, 기도문을 통한 기도도 나의 기도생활을 더 풍성하게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가 갖는 많은 중보기도를 다시 돌아볼 수 있는 내용도 있다. 중보기도의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요소는 사랑과 믿음이다. 또한 실질적으로 그 사람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의 사랑이 확장되고 청년부와 각 지체들을 선하게 이끌어가실 하나님을 믿으며 중보기도 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되었다. 나의 관심과 사랑이 확장되어 하나님의 일하심에 동참하며 도구로 쓰여지는 것을 소망하게 되었다.
7. 하나님과의 더 깊은 사귐을 기대하며 결국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영과 교제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우리는 은사(공동체의 유익을 위하여 사용되는 하나님의 선물)를 얻게 된다. 이것이 기도의 열매이다. 그러한 여러 성령의 은사중에 사랑을 사모하게 되었다. 앞으로 지속적인 사귐을 통한 속사람의 성장을 기대할 것이고 진리를 깨닫고 행할 능력을 얻어서, 앎에서 삶으로 나아가는 준현이가 되기 위해 기도에 힘쓸 것이다.
P.S. : 책이 가진 하나의 단점을 꼽으라면 너무 고영양가라는 것이다. 독후감에서도 드러나듯이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이야기들이 쉬지 않고 등장한다. 쉽게 하루만에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다. 그냥 읽고 지나가기에는 그 내용이 하나하나 너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이책을 12월달에 한번 더 읽으려고 한다. 얼마나 내가 변화되었는지 나의 삶속에서 얼마나 하나님과 교제하게 되었는지 돌아보기 위해서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