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는 무신론자 시절에도 하나님에 대한 서로 상반되는 감정을 느꼈다고 한다. 사실 모든 무신론자가 한편으로는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기를 필사적으로 원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그의 존재를 갈망하는 양가 감정을 가진다.


결국 루이스는 우주의 광대함, 위대함, 질서, 그리고 우리의 능력으로는 이것을 다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에서 초월하는 지성적 존재를 반영하는 것은 아닌지 궁금해 하였다.

고민 끝에 루이스는 하나님이 우리의 삶에 거듭하여 개입하고 있다고 이야기 하는데 세가지 근거는 다음과 같다.



1. 하나님은 우리에게 양심, 즉 옳고 그름에 대한 분별력을 남겨 주었다.

2. 하나님은 모든 인류에게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 어떤 식으로든 인간에게 새 생명을 주는 신에 대한 이야기를 주셨다.

3. 하나님은 한 특정 민족 즉 유대인을 택하여 하나님은 한 분 밖에 없으며 옳은 행동을 원한다는 것을 가르쳤다.


소망이 투사된 가상의 신이라는 프로이드의 종교관에 대하여 루이스는 성경적 세계관이 상당한 절망과 고통을 수반하므로 사람이 소망하여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 한다. 성경적 세계관은 인간이 도덕률을 범했으며 용서와 화해를 필요로 하는 존재라는 자각에서 시작한다. 그러므로 기독교는 위안이 아닌 낭패감에서 출발하며, 기독교에서 진리가 아닌 위안 그 자체를 구한다면 절망으로 마칠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루이스는 즐거움과 풍족함으로 채워지지 않는 소망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

이 세상에서 경험하는 것들로 채워지지 않는 욕구가 있다면 그것은 이 세상이 아닌 다른 세상에 맞게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채워지지 않을 이 욕구를 잊기 위해 노력하지 말고 그 욕구에 집중해 보라고 말한다. 영원에 대한 소망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진시황이 애타게 찾았다는 불노초와 영원히 기억에 남는 전투를 하고 싶어하는 아킬레스의 마음과 같은 거창한 예가 아니라도 우리는 주변에서 쉽게 이러한 소망을 발견할 수 있다. 오락실에서 깨지지 않는 기록을 남기기 원하는 아이의 마음, 할아버지가 손자 손녀들를 보면서 느끼는 자신의 확장되는 듯한 흐뭇함에서 영원과 초월자를 찾는 보편적인 마음을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루이스는 하나님 외에 무언가 다른 것에서 행복을 찾고자 했던 인간들의 길고 무서운, 어긋난 이야기를 다시 바로 잡아 창조자의 의도와 아름다움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두 가지 관점을 소개하였고 판단은 각자의 몫이다.

치열한 고민을 기대하며 시 하나를 소개한다.

 


......

신을 믿는 것


아무런 열정도


마음의 갈등도

불확실한 것도, 의심도

심지어는 좌절도 없이 신을 믿는 사람은

신을 믿는 것이 아니다.

그는 다만

신에 관한 생각을 믿고 있을 뿐이다.

.......

미구엘 드 우나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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